유명하고 잘 알려진 노래들도 좋지만 가끔은 나만 알고 싶은 노래, 가수 하나쯤은 있었으면 할 때가 있다. 노래는 정말 매력적이지만 생각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은 아티스트, Shungudzo의 노래들을 소개하려 한다. 넷플릭스 시리즈인 더 체어(The Chair)의 오프닝에서 쓰였던 그의 노래 'It's a Good Day (to fight the system)'을 계기로 Shungudzo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하지만 이름을 어떻게 읽는지조차 모르겠다. 슌굿조? 노래들을 검색해봐도 한국어로 번역된 가사를 찾을 수 없으니 이 정도면 숨겨진 아티스트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 들어본 Shungudzo의 노래에는 뻔한 사랑 노래 가사가 없었다. 세상의 부조리함, 인종 차별, 자유, 감정을 그의 스타일대로 음악에 잘 녹여냈다. 살아오며 겪은 불공평한 세상을 단지 비관만 할 뿐 아니라 바꾸고자 하는 내용의 가사가 인상적이다.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으며, 오랫동안 자선 사업에 힘써왔다는 점을 생각하면서 감상하면 가사와 음악이 더 와닿는다. 음악에서 독특한 리듬이나 아카펠라가 많이 사용되는데 그가 짐바브웨계 미국인이라는 점도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
White Parents
I'm not your queen
I'm not your babe
I'm not some fetish for you to play
You wanna use me until you're finished
But you would never take me home to your white parents
White parents x 3
White
...
But what if I love you?
But what if I do?
Love should have no color
나는 너의 여왕이 아니야
나는 너의 베이비도 아니야
난 너의 놀이를 위한 패티쉬 같은 것도 아니야
넌 너가 끝날 때까지 날 이용하길 원하지
하지만 넌 절대 나를 너의 백인 부모님 집으로 데려가지 않아
...
하지만 만약 내가 너를 사랑한다면?
정말로 그렇다면?
사랑에는 색이 없어야 해
뮤직 비디오에서 온 몸을 흰색으로 칠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가사에는 차별을 한 당사자가 아닌 그들의 부모님, 'white parents'가 강조되는데, 넌 단지 백인 부모님에게서 태어났을 뿐 우리는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반복되는 가사와 더불어 드럼의 리듬이 강렬하면서도 신이 나서 중독적이다. 음악도 영상도 충격적이었던 작품이었다.
Paper
i don’t wanna stress
about the small things
empty conversation
when the phone rings
baby
lately
i’m makin’ some changes
i been given’ one too many chances
i don’t wanna take ‘em all for granted
...
trynna get to a place
we got lost on the way
chasin’ heartbreak and fame
...
paper paper
i keep chasin’ paper
paper paper
is there somethin’ greater?
i don’t wanna sell my soul
and wake up with no savior
paper paper
i keep chasing paper
난 사소한 것들에 스트레스를 받고싶지 않아
공허한 대화
전화벨이 울릴 때면
베이비
요즘
난 변화를 만들고 있어
난 너무 많은 변화들을 겪어왔어
난 그것들을 모두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
...
어떤 장소에 가려고 하다가
우리는 길을 잃어버렸어
비탄과 명성을 쫓다가
...
Paper paper
나는 나는 계속 종이를 쫓고 있어
Paper paper
어디 더 굉장한 거 없어?
나는 내 영혼을 팔고싶지 않아
그리고 구원자 없이 일어나
Paper paper
나는 계속 종이를 쫓고 있어
쿵짝쿵짝 신나는 리듬과는 다르게 어두운 내용을 담고 있다. 원하는 것을 얻으려다가 목표를 잃어가는 내용인 듯하다. 이 노래도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 계속 듣게 된다. (노래 가사는 친절하게 설명하는 줄글이 아니라 함축된 의미를 담고 있어 해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아직 아무도 해석을 하지 않아 부분적으로만 해봤다.)
There's Only So Much a Soul Can Take
People really piss me off
Certain kinda men
Praising God but burning crosses
The world revolves around them
I try to take the higher road
So pardon my descent
...
Oh, it's a picture perfect night in
Greater USA, where
People know my color
Before they know my name
I try to be agreeable
I try to be a saint
But sometimes an upright middle finger is the way
사람들은 나를 정말 열받게 해
어떤 특정 사람들 말야
하느님을 경배하지만 십자가를 불태우는
세상은 그들 위주로 돌아가
나는 더 높은 길로 가려고 해
그러니 내 혈통을 용서해
...
오, 이건 더 대단한 미국의 완벽한 밤 풍경이야
사람들이 나의 이름보다 나의 피부색을 먼저 알아채는
난 기분 좋게 넘어가려고 노력해
난 성인군자가 되려고 노력해
하지만 가끔은 꼿꼿한 중지가 있기도 해
가사 없이 들으면 마냥 자유로울 것 같은 노래 같지만 차별에 풍자들이 넘쳐난다. '사람들이 나의 이름보다 나의 피부색을 먼저 알아채는', 그리고 '기분 좋게 넘어가려고 노력해'라는 가사가 특히나 기억에 남는다. 유색인종이라면 누구나 경험해봤을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풍자와 변화를 외치는 가사 때문에 그의 음악들은 팝이면서도 동시에 힙합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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